새 봄빛
동아줄 김태수
눈 삼킨 물오른 햇살
꽃샘추위 물리치고
연둣빛 바람 불러와
지상의 푸른 잔치 벌인다
버석버석 바람꽃 일면
구름에 일러 촉촉하게 다독거리고
얼음장 속 희망 길어올리며
덜 핀 망울 살근살근 간지럽힌다
아직은 아니라고 우기던 아집
겨울처럼 슬그머니 꼬리 내리고
닫힌 마음 빗장 풀고 나들이 갈 때
허물 벗겨 고운 때깔 새 옷 입힌다
가슴 속 쌓인 앙금 거두어 모아
하늘하늘 가지 위에 촘촘 매달고
흐드러진 사랑꽃으로 피워올리며
환하게 웃음 짓고 걸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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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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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시조 2016, 2월호/문학바라기, 겨우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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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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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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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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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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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감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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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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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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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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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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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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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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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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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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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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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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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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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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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들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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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