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감기몸살
동아줄 김태수
불꽃들 꽃잎 없이 빛나는 환상 속에
이기심 피워 내고 뽐내며 계속 남아
가쁜 숨 몰아쉬면서 화려하게 버틴다
죽은듯 고요해도 숨 쉬는 생명체들
자연 속 연결고리 끊기면 돌연변이
스스로 거듭나려고 바동대며 버틴다
물줄기 돌려놓아 피고름 흐르는 강
산허리 상처 밟고 우뚝 선 시멘트벽
바람길 막아서고서 당당하게 버틴다
콧물이 봇물 이뤄 지구는 엉망진창
오한이 기웃대고 고열은 단골손님
재채기 큰바람 내고 신음하며 버틴다
문명 꽃 새록새록 싱싱히 피어날 때
면역 꽃 시름시름 시들며 지는데도
오늘도 환경 호르몬 중독된 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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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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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시조 2016, 2월호/문학바라기, 겨우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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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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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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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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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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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감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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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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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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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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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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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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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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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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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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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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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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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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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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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들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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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