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카페
동아줄 김태수
하나의 바위가 굴러 나와 부서져
개성 조각들 뿔뿔이
세월 속으로 흘러든지
40년도 더 지났다
그 조각들 여기까지 올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름 내려와 돌 모서리 끌어안고
얼마나 다독거렸을까
잔뼈 다 부스러지도록
더디게 굴러 온 시간
오롯이 자신을 내어놓고
견뎌온 힘이다
고민한다는 건
아직도 감정이 있다는 것
씻겨 닳아 없어질 응어리 남아있어
더러는 구르며 아픈 소리내기도 하지만
소리 없이 한번 걸어 들어가 보고 싶은 거다
둥근 가슴으로만 남아
거침없이 누구와도 어울리며
마음속 누벼보고 싶은 거다
생각과 생각 사이
아무 때나 건너다니며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옛 조각들
맞춰보고 싶은 거다
시
2012.08.18 10:05
동창 카페[맑은누리문학 14년 여름호]
조회 수 734 추천 수 12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소설 | 김태수 약력 | 동아줄 김태수 | 2016.11.11 | 613 |
109 | 시조 | 저녁놀은[미당문학 17년 상반기, 미주문학 17년 여름호] 1 | 동아줄 김태수 | 2017.02.11 | 129 |
108 | 행시 | 별빛 간이역 | 동아줄 | 2015.03.13 | 129 |
107 | 시조 | 종이 커피 컵 | 동아줄 김태수 | 2017.09.19 | 129 |
106 | 시조 | 알래스카의 동지 2 | 동아줄 김태수 | 2017.12.17 | 135 |
105 | 행시 | 달빛 그림자 | 동아줄 | 2014.09.11 | 137 |
104 | 시조 행시 | 추석 명절 | 동아줄 | 2014.09.15 | 137 |
103 | 시조 | 칼[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 수상작] | 동아줄 김태수 | 2017.08.17 | 137 |
102 | 시조 | 신춘문예[17년 문학의 봄 봄호] 3 | 동아줄 김태수 | 2017.01.25 | 148 |
101 | 시조 | 잔설[월간 샘터 2015년 4월호] | 동아줄 | 2015.03.16 | 159 |
100 | 시조 행시 | 겸손[17년 문학의 봄 봄호, 2016년 향촌문학] 2 | 동아줄 김태수 | 2017.01.03 | 171 |
99 | 시조 | 당신의 뜻이라면 | 동아줄 김태수 | 2017.11.15 | 177 |
98 | 시조 | 삶의 육하원칙[문학의 봄 2016년 봄호] 2 | 동아줄 김태수 | 2017.01.07 | 188 |
97 | 수필 | 엄마의 마음 3 | 동아줄 김태수 | 2017.12.11 | 192 |
96 | 행시 | 예천 사과 테마 공원 | 동아줄 김태수 | 2016.01.21 | 194 |
95 | 시조 | 얼터레이션, 삶을 마름질하다[미당문학 17년 상반기, 미주문학 17년 봄호] 4 | 동아줄 김태수 | 2017.02.01 | 206 |
94 | 시조 | 콩나물[제17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맑은누리 2016 신년호0 | 동아줄 김태수 | 2015.08.28 | 209 |
93 | 시조 행시 | 알콩달콩 6 | 동아줄 김태수 | 2018.02.05 | 216 |
92 | 시조 | 겨울 강[제18회 전국시조공모전 차상 작][맑은누리 2016 신년호] | 동아줄 김태수 | 2015.11.10 | 220 |
91 | 행시 | 탁발 | 동아줄 김태수 | 2014.01.03 | 235 |
90 | 가사 | 낙엽/가사로 쓴 낙엽 | 동아줄 김태수 | 2015.05.22 | 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