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37
전체:
1,293,608

이달의 작가
2006.01.11 09:48

그런 날은

조회 수 74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를 쓸 수는 없지/오연희


독을 품고는 시를 쓸 수 없지
미움을 안고는 시를 말할 수 없지
시기 질투 미움이 지글거려도
가슴을 쓸어 내리며
마음이 잔잔해진 후 써야 되지
품었던 독이 녹아져 내리고
미움을 말했던 입술이 부끄러워지는 시
읽는 이도 빙그레 웃을 수 있는
그런 시를 써야 되지
세상의 독과 미움을 가라 앉히는 시를 써야 되지
오해와 상처와 절망과 분노가
참으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그런 시를 써야 되지
시를 쓸 수 없는 그런 날은
시를 쓰지 말아야지
  





?
  • 오연희 2015.08.19 10:40
    허 경조 (2006-01-24 08:41:02)

    이 정도 마음을 다스릴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으면 좋겠읍니다.오 연희님의 작품을 읽을때마다 임산부의 해산시의 고통을 수반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느낌니다.



    오연희 (2006-01-25 20:28:34)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투표도 해 주신것 같네요.^*^

    해산시의 고통을 아시는것을 보니..
    여자분이신가 짐작해 봅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양심에 찔리는 면이 있네요.
    노력하라는 격려로 받겠습니다.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올려드리며..:)



    허 경조 (2006-01-26 10:28:30)

    그 짐작에 죄송합니다.
    저는 2아들의 출산시에 동참하지 못한 부끄러운 아빠입니다,
    그래서 항상 그 아픔을 상기하며 느껴보려는 마음이 그렇게 나타나는가 봅니다.



    오연희 (2006-01-26 12:14:26)

    어..이럴때 여기사람들은..
    "웁스!"
    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출산시 아기아빠가 함께 한다고도 하던데..
    사실..느끼려는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좋은 아빠의 기본이 갖춰져 있으신 분이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108 수필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오연희 2022.02.23 102
107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2
106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5
105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104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4
103 온실 오연희 2006.09.06 664
102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6
101 수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오연희 2003.07.23 1096
100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98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6
97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96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95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5
94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93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6
92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9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9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