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19:25
충무공 이순신 - 이만구(李滿九)
임진년, 한반도 끝 한려수도 바닷가
평화로웠던 남도의 어촌 해안
그 수려하게 피던 벚꽃은 자취도 없고
노량 겨울바다 위 꺼져가는 샛별
떠오르는 여명의 불빛으로 살리고
새벽녘, 장렬히 전사한 충무공
핏빛 물든 바다, 그 마음 어찌 알리오!
"죽고자 하면 산다"는 굳센 맹세로
분노의 큰 북을 힘껏 울려라!
거북선 용머리에 불 뿜는 포성
용맹스러운 불패의 전법으로
풍전등화 위기의 나라 지키셨도다
잠 못 이루는 밤, 수루에 서성이며
애국충절 헤아리던 충신이여!
나라 걱정이 수심 보다 더 깊고
달빛 어린 물결 위에 그 마음 흘러라
백의종군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큰 뜻 포기치 않고, 민중의 지혜 모아
계례의 심장에 불 지핀 성웅이여!
그대는 하늘이 알고 땅은 아는가
장하다, 호국선열 대열, 그 의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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