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동아줄 김태수겨울밤 모여앉아 술 한잔 했지정이 모였어입으로 마신 사람 입이 열렸지 말맛 좋았어 세상을 씹는 맛은 일품이었어귀로 마신 사람 귀가 뜨였지 듣기 좋았어 두근거리는 소리 들은 적이 없었어눈으로 마신 사람 눈이 커졌지 보기 좋았어 숨겨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말하고 듣고 보는 술이 좋았지 맘이 편했어오 주여! 고백소 사제 따로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