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5 12:09

새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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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다

동아줄 김태수



새싹은

하얀 이불 뒤집어쓰고

어둠 속에서 기다리다

언 땅 무덤 가르며

뚫고 나오고



새순은

얼어 터질 것만 같던  

시린 생명의 핏줄 지켜 타다

단단한 제 살갗 찢어내며

돋아 나오고



꽃봉오리는

반겨주는 봄빛 만나려

수줍음과 미소로

피며 나오고



기다림 없이 이룰 수 없고

아픔 없이 자랄 수 없고

지지 않고는 피지 못해

봄이 솟아오른다



신비스럽고

놀라운 힘

부활이 바람 타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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