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37
전체:
1,293,605

이달의 작가
2008.09.03 10:14

조회 수 147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연희


예배당 꽃 담당자와 함께

꽃 시장에 갔다 


꽃 속을 노닐다보면

꽃이 될까
꽃 향기 폴폴 날리는

아침을 기대하며

따라 나선 길


꽃꽃이의 주제를 생각하며

한 주를 보냈다는 그녀의 첫 마디가

저음의 첼로 곡조가 되어

들 뜬 내 가슴을 내려앉힌다


"꽃꽃이는 꽃의 표정을 살리는 일이에요"

소프라노의 절절함으로 울리는

둘째 마디 


표정을 살려내지 못하면

꽃은 그냥 꽃

사람도 그냥 사람


매일새벽 무릎으로 걸러낸

그녀의 표정이

온통 꽃이다


 -'심상' 2008년 9월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208 러브 담은 입술 오연희 2004.05.18 734
207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733
206 수필 [이 아침에]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신은 목사 오연희 2013.09.25 731
205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오연희 2003.08.21 730
204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730
203 풍경 오연희 2005.08.17 728
202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201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200 해변에서 2 오연희 2003.08.05 716
199 수필 [이 아침에] 연예인들의 가려진 사생활 오연희 2013.04.30 716
198 사진을 정리하며 오연희 2004.04.02 715
197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196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10
195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9
194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193 수필 [이 아침에] 한국과 미국의 세일 차이 오연희 2013.04.30 706
192 어느 여름날의 풍경 오연희 2004.08.05 705
191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05
190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2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