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9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36
141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56
140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60
139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1
138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8
137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200
136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30
135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11
134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308
133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66
132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92
131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8
130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7
129 아버지 유성룡 2006.03.12 465
128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8
127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7
126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2
125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200
124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9
123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7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