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03:36

여행을 떠나면서

조회 수 34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행을 가려 하니
딸을 유학을 보내고
방을 치우면서 울던 생각이 난다  
아들 딸 다 키워 보내고
앞에 거치는 식구가 없으니
어디 간다 한들 섭섭하여
손을 흔들 것도 아니고
소금으로 녹아 지는
허전한 마음을 얼굴을 묻어두고
잘 갔다 오세요 하고
일 나가는 아들 딸
사람 불러 공항에 데려다 주는 인정에
더 편할 것인데도
괜히 섭섭하여 눈물이 난다,
바쁜 세상 힘들게 말자 하였지만
어디 그런가 ,
살가운 자식이 눈에 밝히는 것을
친정어머와가 한집에 살 때
다른 식구 다 있어도  
내가 없으면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하시던 어머니
이제 어머니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하더니
늙어 가나 보다  
섭섭한 것이 많은 것을 보니
앞마당 고추 붉어지고
뒷마당에 깻잎 오이나무가 누렇게 되어
깻잎 따다 장아찌 담아
이것저것 걱정을 하니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펩씨 밥은 누가주고
집안 청소는 누가 하고
할 일이 많은데 하니
아무 걱정 말고 훌쩍 떠나라 하는데
자꾸 밟히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36
141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56
140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60
139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1
138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8
137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200
136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30
135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11
134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308
133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66
132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92
131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8
130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7
129 아버지 유성룡 2006.03.12 465
128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8
127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7
126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2
125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200
124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9
123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7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