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