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2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52
1381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36
1380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9
1379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6
1378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3
1377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9
1376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18
1375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100
1374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67
1373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81
1372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13
1371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55
1370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63
1369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78
1368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84
1367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45
1366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99
1365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9
1364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32
1363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