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경외 / 성백군
주일 예배 후 식사 시간인데
하든 이야기도 끝내지 못했는데
“빵 빵” 자동차 경적
아들이 픽업 왔단다
와 준 것만도 고마운데
바쁜 아이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일
듬성듬성, 하던 이야기 주워 들고
헐레벌떡 따라나선다
주님 오시는 날도
이렇지 않을까
무슨 계획이니, 사정이니 다 묻어 버리고
부족함도 충만함도 순종하는
자유로운 천국
자동차 경적에
놀란 마음
“하나님 경외가 이런 것이다”라는
오늘 설교 제목에 밑줄을 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