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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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4.06.05 15:51

인생, 그 세월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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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서 있는 문이
멀찍이서 바라다 보이는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 날이
쉬 온다하여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 말자

헤일 수 없는 기쁨과 아픔으로
가슴은
쉼 없이 두근거렸고
행복과 절망의 늪
그 높이와 깊이에
늘 휘청거렸다

“사랑”
가만히 입술을 읇조리니
행복이 아지랭이를
피우며 가슴으로
날아들었고

지우고 싶은 한 순간이 떠오르면
미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 가슴 다시
휘적거려 놓곤 했다

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것은
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있었다

끝에 서있는 문이
저어기 바라다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한

인생,
그 세월의 강은
충분히 긴 것을…

2004년 6월 5일
?

  1. "결혼 생활, 그거 쉽지 않지"

  2. "나는 기쁘다"

  3. "내가 뭐랬냐?"

  4.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5. "정말 충분했어"

  6. '드롭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7.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

  8. '어머니' 그 무게감

  9. '우두커니'를 거부하는 사람들

  10. '우리'의 정서

  11. '조심조심, 미리미리'

  12. '카톡 뒷북녀'의 카톡 유감

  13.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14.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15. 5월의 이별

  16. 8월

  17. 94세 시어머니

  18. Help Me

  19. K시인 이야기

  20. 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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