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1
어제:
37
전체:
1,293,622

이달의 작가
2005.08.31 08:58

조회 수 6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오연희

캠프 떠나는 길
침구들이
차 뒷 좌석 한 구석으로 던져지고
포근한 그들 옆에
나도 던졌다

차가 움직이자
줄기차게 밀려드는 잠이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오락가락하는 의식 사이로
입을 벌린 채 잠든 내 모습

입은 다물어야지…
꺼져가는 의식을 채찍질 하는데
이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선
내 모습이 보인다

그날에는
입 곱게 다문 평온한 얼굴로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듯이
깨끗한 이부자리에 들고 싶다

그날을 위해
입술을 오므려 보지만
침구처럼 던져진 내 의식
붙잡을 길이 없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108 수필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오연희 2022.02.23 102
107 수필 영어와 컴퓨터 그 미궁 속에서 1 오연희 2008.10.28 1762
106 수필 오바마 오씨 1 오연희 2009.04.10 1755
105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104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4
103 온실 오연희 2006.09.06 664
102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6
101 수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오연희 2003.07.23 1096
100 수필 우리는 어떤 '가면'을 쓰고 있을까 오연희 2016.02.13 182
99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98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6
97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96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95 수필 은행 합병과 자녀들의 결혼 2 file 오연희 2016.05.28 175
94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93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6
92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9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9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