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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7.07.03 04:11

사랑 2

조회 수 108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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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 오연희


비행장 안으로 들어가는 딸을 보며
오래 서 있었다
탑승했다는 전화를 받고도
한참 동안

이제 그만 가자고 아까부터 재촉하는 아들
‘사랑은 끝까지 지켜보는 거야’
조용한 한 마디에
민망한 듯 고개 끄덕인다

품 떠난 자식은 제 갈길 가고...

저 멀리
붙박이 되어 서 계시는
두 분 모습,
보인다

태평양 잇는 철로 하나 마음에 걸어놓고
수시로 손 흔드시는
어머니, 아버지

오늘에서야
그 손
보인다
저승꽃 소복한
손등이 보인다

?
  • 오연희 2015.08.12 13:11
    허 경조 (2007-07-04 19:08:15)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만큼 근원적인 사랑이 또 있을까요, 그 사랑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큰애는 대학 3학년이라고 1주 집에 와있다가
    시카고로 인턴잡 떄문에 돌아갔습니다.
    공항에서 저희 부부 역시 끝까지 지켜보다 돌아섰고 그후부터 제 아내는 전화기 소리만 나면 아들로 부터 오는가하며 기다립니다. 모든 부모의 같은 사랑이죠.



    오연희 (2007-07-05 13:32:58)

    자식, 품 떠나보내면서 부모마음 알게 되네요.
    제딸은 한달반가량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참가차 낼 떠난다네요.

    시카고에서 인턴잡?
    신통방통 아드님!!화이팅.^*^



    오선희 (2007-07-07 10:34:49)

    일상이 바쁘다는 핑게로 엄마전화도 화들짝 끊어버리는 내가 몹시 미안하게 느껴지는 글이야
    언니!
    '누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망언을 했을까
    언니맘속에 끝없이 갈구하는 고향 향하는 마음, 부모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데.....
    언니의 시들 속에는 고향이 있어 참 좋다.
    고마워-

    동생 오선희



    오연희 (2007-07-08 20:36:47)

    선아..
    수이가 내책 아직 전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7월에 만나믄 준다카네..
    너..많이 바쁘지?
    엄마도 엄청 바쁜갑더라
    아부지가 먼저 그렇게 주저앉을줄 어떻게 알았겠니..엄마보다 쨍쨍하셨잖아.
    요즘 난 새벽예배갔다오는 길에 YMCA가서 수영해..주리를 트는 너그 형부델꼬.ㅎㅎ
    그시간 아니면 힘들거덩
    너도 운동좀 해..
    정말 신경써야 되여..알았쟈?^*^



    오정순 (2007-07-11 09:38:06)

    대학시절,방학이면 한달여 고향집에서 뒹굴거리다 개학때쯤이면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지. 입장권 끊어서 짐올려주시고 기차가 사라질때까지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버지,그 한켠 뒤에서 기차꼬리 를 향해 손흔드는 엄마.차만타면 잠이드는 잠순이도 찡한 마음 주체할 수없어 한참을 차창만 바라보았어.잊을 수없는 추억의 한자락 언니의 시를 보며 펼쳐보고 있어.우리엄마,우리 아버지....,그리고 우리언니.



    오연희 (2007-07-12 12:17:01)

    넌..울집에 두번째 서울유학생이었지
    첫번째는 서둘러 하늘나라고 가셨고...
    이제 우리가 부모가 되어 아이들 꽁무니 처다보며 가슴 아려하는구나
    세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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