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9
어제:
44
전체:
1,293,558

이달의 작가
2010.11.01 11:09

잭슨호수에 가면

조회 수 109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62110.jpg


잭슨호수에 가면


잭슨호수에 가면

고개 들어 하늘부터 보라


하늘 봐 하늘! 누군가 외치는데

하나님 하나님! 당치않은 그 말 같기도 하고

하니 하니! 낯 간지러운 그녀 음성 같기도 하고

감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말을 찾느라 잠시 고민하게 된다

눈이 시리다! 는 누군가의 말에 눈이 시려오고

오리지날 하늘이야! 외치는 소리에

아, 그래 창세기 첫 날의 하늘!

한치 착오 없는 조물주의 감각을 떠 올리며

눈물이 날 만큼 투명한 하늘을

오리지날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하늘 향해 입을 모으고 있는 나무들의 합창소리

자잘한 바람에 은빛 반짝이며 온몸을 떨어대는 은사시나무

노래와 춤사위가 천지에 가득한


잭슨호수에 가면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보라

호수도 넋을 놓아버린



Oct 30, 2010

*Jackson Lake 는 California San Bernadino 'Angeles National Forest' 에 있다.

?
  • 오연희 2015.08.12 06:33
    경안 (2010-11-02 22:56:51)

    그 호수에 나도 가고 싶어요.
    얼굴을 담그고 하늘의 눈을 바라보며
    창세기 첫 날의 물빛을 보고 싶어요.

    너무 맑아 마음 시린 호수와 하늘 그리고 사람...
    그 분의 손끝이 스쳐가면 그렇게 맑아지는 거겠지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총총.



    오연희 (2010-11-05 15:05:28)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닫혀있는 마음 탓에 누리지 못하는 것 어디 한두가지일까...
    우리마음을 터치하는 그분...으로 충분한..그런 생을 소유하고 싶은거지...
    그런 얼굴에 넋을 놓고 싶은거지...

    반가움으로..^^*



    선혜 (2011-04-28 05:06:46)

    잭슨호수에 가지 않아도 그대얼굴 보입니다 호수처럼 맑고 오리지날 하늘같은 물빛 마음도 너무 깨끗한 시들이 많아 시밭을 한참을 누비다 갑니다



    오연희 (2011-07-11 15:25:13)

    어머? 선혜언니...온제...흔적 남기신 거에요?
    세상에..고맙고 반가워요. 깨끗하다시니...
    좋기도 하고 쑥시럽기도 하고...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가을 오연희 2005.10.05 761
328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327 수필 가을, 쇼핑의 계절 2 오연희 2017.11.13 139
326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325 수필 가을에 쓰는 겨울편지 1 오연희 2008.09.06 1713
324 수필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오연희 2012.09.23 868
323 가을연가 오연희 2003.10.17 862
322 가을이 오면 1 오연희 2005.10.20 1026
321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50
320 신앙시 거듭나기 1 오연희 2003.11.14 1096
319 거리 1 오연희 2005.09.21 692
318 거울이 민망하다 1 오연희 2006.01.11 821
317 수필 겁쟁이의 변명 1 오연희 2012.09.23 757
316 겨울 1 file 오연희 2008.01.15 1424
315 수필 겨울 바다에서 꿈꾸는 새해 소망 6 오연희 2017.12.29 197
314 결혼기념일 1 오연희 2008.04.21 1464
313 수필 경계가 없는 세계 2 오연희 2018.05.22 189
312 고등어를 손질하다 오연희 2007.02.14 1018
311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310 수필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오연희 2012.07.12 11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