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8
어제:
29
전체:
459,554


2007.02.08 09:25

저녁이 내리는 바다

조회 수 971 추천 수 10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녁이 내리는 바다

                          

                         홍인숙(Grace)



겨울비를 안고 있는 바다에서
갈매기의 비상을 바라본다


나는 내 삶의 흔적으로
산과 바다를 훨훨 날고 싶다 하고
그는 조용히 흙에 머물고 싶다 한다


세상이 두려워 잠금쇠를 풀지 못했던 나는
홀로 천지를 날고 싶어 하고
자유로움을 원했던 그는
한 곳에 묵묵히 정착하고 싶어 한다


엇갈림 속에서도 한 가지는 같은 생각
먼저 떠나는 사람이 호강하는 사람이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길 배웅 받고
홀가분히 떠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회색의 바다에는 오늘도 부슬부슬
저녁이 내린다





?
  • ?
    홍인숙(Grace) 2015.08.05 16:21
    청맥 (2007-02-25 20:36:39)v01.gif 
    홍시인님께서는 절대로 먼저 떠나지 못 할 겁니다,
    그런데 숙달 되지 않으셔서 아마도 배웅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고 싶어 할것 같아요,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소서~~~
     
    그레이스 (2007-02-25 22:11:32)
    v01.gif 
    연시인님,
    그런데 어쩌지요?
    제가 욕심이 많아선지,
    아니면 남은 삶이 두려워서인지
    먼저 가는 쪽이 되고 싶어요.

    요즘 '인생수업'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죽음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는군요.
     
    청맥 (2007-03-04 18:01:21)
    v01.gif 
    먼저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사람이 두려움 때문에 그럴겁니다,
    배웅하고 난 후 홀로 남는 고독이
    두렵기 때문이겠지요.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
    한동안 고민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건안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69 시인 세계 수필시대 [미국에서 쓰는 한국문학] 연재 2 홍인숙(Grace) 2017.01.12 187
68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6
67 수필 어느 날의 대화 홍인숙(Grace) 2020.10.04 184
66 수필 또 삶이 움직인다 8 홍인숙(Grace) 2017.05.27 183
65 시인 세계 ▶ 홍인숙 시집 ‘행복한 울림’을 읽고 - 강현진 홍인숙(Grace) 2016.11.01 178
64 단상 훔쳐온 믿음 선언문 1 홍인숙(Grace) 2016.10.19 173
63 단상 꽃을 심었습니다 1 홍인숙(Grace) 2016.10.19 169
62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5
61 수필 그리움  2 홍인숙(Grace) 2016.11.14 157
60 수필 삶의 물결에서                                                               3 홍인숙(Grace) 2016.11.10 148
59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4
58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1
57 수필 삼월에 홍인숙(Grace) 2016.11.07 140
56 시인 세계 <World Korean> <한국일보> 홍인숙 시인 ‘제1회 이민문학상’ 수상 홍인숙(Grace) 2016.11.01 133
55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3
54 수필 나이테와 눈물  1 홍인숙(Grace) 2016.11.10 129
53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29
52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2016.11.02 126
51 수필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다 1 홍인숙(Grace) 2016.12.06 125
50 수필 아침이 오는 소리 홍인숙(Grace) 2016.11.07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