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96 추천 수 17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낚시에 걸린 연어

동아줄  김태수

얼어붙은 마음속 찌꺼기

햇살에 녹이며

철바람 흐르는 강둑에 서면

가없는 바다 힘겹게 누비고

환생의 뿌리 밑에 잠들고 싶어

연어떼 물꽃 피우며 돌아온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거친 물살 지그시 눌러 타며

뱃살은 부서지는 흰 물결에 물들고

바다 일렁임에 멍든

푸른 등 되었다.

부서져 다시 이는 다짐

잊혔음 직한 가느다란 물림 이끄는 대로

마르지 않는 흐름의 끈 잡고

조심스레 지느러미 활갯짓하며

낯선 세상 꿋꿋이 헤쳐왔다.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운명 감지함인가

늘 되풀이되는 삶 속에

꿈틀대는 또 다른 생명 위해

내던지는 낚싯바늘 덥석 물고

낚싯꾼의 즐거운 제물 되려

죽어서 사는 길 숨 가쁘게 달려와

아무렇지도 않게 몸 던지나

흐뭇한 낯빛 바람에 날릴 때

아른거리는 지난 세월 물 위로 떠오르고

푸른 하늘 눈에 들어와 박힌다.



새 하 늘 이 열 린 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13
149 시조 만두 동아줄 김태수 2018.07.06 122
148 시조 부모는 동아줄 김태수 2018.06.08 105
147 시조 알래스카의 5월 1 동아줄 김태수 2018.05.09 395
146 시조 행시 음식이 건강이다 동아줄 김태수 2018.04.27 108
145 시조 행시 산거 도사 동아줄 김태수 2018.03.23 76
144 시조 행시 건전한 식생활 동아줄 김태수 2018.02.17 79
143 시조 행시 알콩달콩 6 동아줄 김태수 2018.02.05 216
142 시조 이타행 동아줄 김태수 2018.01.04 66
141 시조 알래스카의 동지 2 동아줄 김태수 2017.12.17 135
140 수필 엄마의 마음 3 동아줄 김태수 2017.12.11 192
139 시조 당신의 뜻이라면 동아줄 김태수 2017.11.15 175
138 시조 행시 퍼즐 맞추기다 동아줄 김태수 2017.10.12 101
137 시조 행시 사람의 바람은 거꾸로 고향 숲에 머물고 동아줄 김태수 2017.10.03 103
136 시조 종이 커피 컵 동아줄 김태수 2017.09.19 128
135 시조 행시 토론토 중앙일보 5주년 축하 시조[토론토 중앙일보 17년 8/25] 동아줄 김태수 2017.08.27 114
134 시조 칼[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 수상작] 동아줄 김태수 2017.08.17 136
133 시조 빨랫줄 동아줄 김태수 2017.07.21 92
132 시조 그대와 과일주를 동아줄 김태수 2017.07.17 83
131 시조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시조 행시)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98
130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5
어제:
28
전체:
1,169,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