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1
어제:
16
전체:
1,293,472

이달의 작가
2005.08.31 08:58

조회 수 6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오연희

캠프 떠나는 길
침구들이
차 뒷 좌석 한 구석으로 던져지고
포근한 그들 옆에
나도 던졌다

차가 움직이자
줄기차게 밀려드는 잠이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오락가락하는 의식 사이로
입을 벌린 채 잠든 내 모습

입은 다물어야지…
꺼져가는 의식을 채찍질 하는데
이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선
내 모습이 보인다

그날에는
입 곱게 다문 평온한 얼굴로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듯이
깨끗한 이부자리에 들고 싶다

그날을 위해
입술을 오므려 보지만
침구처럼 던져진 내 의식
붙잡을 길이 없다



  



?

  1. 좋은이웃

  2. 좋은 이웃 찾기, 내 이름 찾기

  3. 존 웨인을 찾아서

  4. 정전이 남기고 간 것

  5. 젊은 장례식

  6. 절제의 계절

  7. 전자박람회의 미투

  8. 적색 경고장

  9. 잭슨호수에 가면

  10. 재수없는 날

  11. 장아찌를 담그며

  12. 장모누나 시언니

  13. 잠자리에 들면

  14. 잠 속에서도 자란다

  15. 잔치국수

  16.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7. 자카란타

  18.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19. 자매들의 대통령 선거 열풍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