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늦여름 꽃
무명 시인의 하루
밤이 오면
무료한 날의 오후
쓸쓸한 여름
밤비
그리움에 대한 생각
그날 이후
시를 보내며
어떤 반란
길 위의 단상
나목(裸木)
고마운 인연
인연 (2)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손을 씻으며
키 큰 나무의 외침
가을 정원에서
마음 스침 : 어디엔가 - 헤르만 헤세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