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9 | 수필 | [이 아침에] 성탄 트리가 생각나는 계절 11/13/2014 | 오연희 | 2014.11.26 | 389 |
308 | 수필 | [이 아침에] 낯익은 직원이 많은 업소 3/21/14 | 오연희 | 2014.04.09 | 390 |
307 | 수필 | 부고에서 읽는 세상살이 4 | 오연희 | 2016.10.19 | 404 |
306 | 수필 | 정전이 남기고 간 것 4 | 오연희 | 2016.12.28 | 404 |
305 | 시 | 그림2 - 입맛 1 | 오연희 | 2014.05.22 | 406 |
304 | 수필 |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 오연희 | 2014.05.08 | 415 |
303 | 수필 | 미스터 션샤인 OST 2 | 오연희 | 2018.11.14 | 428 |
302 | 시 | 지구에 등불 밝히다 | 오연희 | 2013.08.15 | 429 |
301 | 시 | 아마 릴리스 | 오연희 | 2013.10.05 | 434 |
300 | 수필 | [이 아침에] 낯선 정서에 익숙해지기 | 오연희 | 2013.05.31 | 437 |
299 | 수필 | [이 아침에]마음속에 그리는 '해피엔딩' | 오연희 | 2013.08.28 | 444 |
298 | 시 | 암초 | 오연희 | 2013.10.05 | 449 |
297 | 수필 | [이 아침에] 나의 중국 견문록 | 오연희 | 2013.04.30 | 450 |
296 | 수필 | [이 아침에]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2/19/14) | 오연희 | 2014.03.07 | 456 |
295 | 수필 | [이 아침에] 애리조나 더위, 런던 비, LA 지진 4/7/14 | 오연희 | 2014.04.09 | 479 |
294 | 수필 |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 오연희 | 2014.06.20 | 480 |
293 | 수필 | [이 아침에] 멕시코에서 생긴 일 | 오연희 | 2013.04.30 | 486 |
292 | 수필 | [이 아침에] 슬픔마저 잊게 하는 병 | 오연희 | 2013.07.31 | 489 |
291 | 수필 | [이 아침에] 햇살 아래 널어 말린 빨래 7/30/14 | 오연희 | 2014.08.17 | 497 |
290 | 수필 | [이 아침에] 기다림의 낭만이 사라진 시대 | 오연희 | 2013.07.08 | 498 |
초등학교 동창회가 졸업한지 35년만인 지난해에 열였습니다. 머리가 희긋해진 여자동창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내짝이였지?
그래맞다. 책상금긋기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해대던 그녀는 많이도 늙었더군요.
그런데 3차에 안따라 오는것을보니 지금도 금 긋기를 하고있습니다. ㅎㅎㅎ그렇군요.
오연희 (2005-11-24 18:21:50)
아니?
명남선생님이 책상 금긋기를 하신게 아니구..
그 여자동창생이 했단말에요?
오! 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