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12:49
6월의 우박 연선 - 강화식
초여름에 우박이 내렸다
죠지아주 애틀랜타의 다큐라(Dacula)시에
계절을 잃고 쏟아 붓는 돌 비
빗물보다 몇 초 늦게 전해오는
묘한 젖음을 피해 자동차 안으로 들어갔지만
차에 부딪히고 튀어 나가는 얼음 알갱이들의 반란과
날카로운 굉음들 때문에 끊어진 얘기들
침묵은 그곳을 떠난 후에야 막을 내리고
허기진 대화는 연결되었지만
한 숨만 몰아내는 얘기들뿐
지구가 병들어서 착란을 일으키고 있나 봐
우리가 만들었잖아 이상 기온
묻지도 않고 슬며시 곁에 와서 질서를 무너트리고
창조 후 가장 많은 사람의 숨을 멈추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
기약 없이 버텨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죽음을 옆에 두고 살아내야만 하는 현실
저리고 아리다
얼음 조각들이 녹지 않고 박히는 것처럼
20200609(C-4)
2020.06.30 13:00
2020.07.01 14:02
지구가 병이나도 단단이 났읍니다.
올해는 영상 40도의 폭염경고도 있고...
이제는 세상이 좁을대로 좁아져서 문제생기면 피할곳도 없고 ㅠㅠㅠ
아틀란다 가본 기억중에 CNN, 근처 White mountain (커다란 돌바위산) 이 가장인상에 남읍니다
2020.07.01 20:29
3년전 처음 문학서재를 열였을 때에도 가장 먼저 댓글로
반겨주셨었죠. 열어만 놓고 풍성한 수확을 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다가 공백을 딛고 다시 들어오니 역시 또 제일 먼저 소식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커다란 돌 바위산을 Stone Mountain
이라고 합니다.
"시대를 알리는 글과 잔잔한 감성이 살아있는 글들 잘 봤습니다."
3년의 여백을 메우지 못한 미안함을 대신해서
이곳의 창작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애틀랜타문학회-회원글모음-강화식창작글방)
2020.07.02 12:16
그때 같은 종씨임을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 Stone Mountain 맞읍니다. 왜 갑자기
White Mountain가 떠올랐는지???
애틀랜타문학회도 한번 방문해보아야 겠네요
2020.07.02 20:24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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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우리말로 누리달(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한 달)
이라고 하고 한문으로 "계하" 라고 합니다.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사를 온지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오랫만에 문학서재에 들어와 소식을 전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소식들을 접하게 되어서 반갑고 기쁩니다.
선배님들 그리고 문우 여러분들 다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강화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