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2 21:38
엄마의 섬 ? 연선 - 강화식
달은 내 마음을 훔쳐서 싫었다
어둠을 뚫고
물 한잔 떠 놓은 그릇에
아들 이름을 넣고
달에게 말하는
엄마가 더 싫었다
셋을 애써 외면한 채
눈치의 뿌리만 굵어져
스스로 영글어 간다
싱싱한 새벽 잠을 자며
그렇게 외딴 섬 하나
키우고 살았던 7살의 기억
*인터넷 신문 (시인뉴스포엠) 실림
2020.08.27 11:57
2020.08.27 16:22
남아선호 사상이 있던 시절이라 남자들은 못느꼈을지도 모르죠.
섬세한 부분들을 아마도 딸들은 많이 느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둘 째딸인 저도 밑에 남동생이 약해서 늘 엄마가 챙기는 모습이
커서는 이해가 되었지만 7살은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으로
자리매김 해서 한 쪽 공간을 차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시대가 변해 딸이 더 좋은데
저도 아들 둘. 그래서 딸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2020.08.28 12:30
남자들이 못느낀다기 보다도 시대가 그러니까 그것을 당연시 여기며 살았지요.
저도 저의 여자형제들이 강화식님과 같은 그런 차별을 겪는것을 많이 보았지만 그냥 그래야하는것인가 보다하고 자랐읍니다. 같은 아들간에도 장남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것을 보았고, 외갓집에가서는 외할머니 할아버지로 부터 그들의 친손주들과 뚜렷이 다른 대우(?)를 받고 가슴아팠지요. 한마디로 그때까지도 무지몽매한 시대의 산물속에서 벗어나지 못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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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7살의 외딴섬
거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외딴섬을 가지고 자라나고 살아가고 있을것입니다.
나에게는 3-4개의 외딴섬이??? 욕심도 없는데 외딴섬 선물은 충분히 받은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