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0 12:00
봄의 경련 연선 – 강화식
사춘기 소녀의 젖 몽우리 터지 듯
복숭아 자두 꽃이 마음대로 피었다 지고 또 핀다
따뜻해야 할 봄 날의 온도가 순서 없이 뒤죽박죽
봄아, 미쳤냐고 창문을 열고 소리쳐 본다
이별의 꼬리를 잘라내지 못한 채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슬렁
복숭아 잼을 듬뿍 바른 구운 토스트, 한 입 소리 깨물며
언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내게로 왔니? 아침을 여는 구시렁
이상 기온의 임계점을 가져온 식물들이 몸 한 번 털고 다시 자리를 잡으면
나도 덩달아 진저리 한 번 치고 밖을 향한다
202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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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절도 코로나에 감염됐나봅니다.
멋대로 때도없이.
어제 23도에서 오늘 5도로 뚝딱
인권시대에 계절만의 권리라면 할말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