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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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다트 외 2편

2021.05.06 03:39

정종환 조회 수:87

다트 

 

방 문에 걸린

다트 판을 향해 

하나 

화살을 던진다

수십 번 던져도

만점 자리 

과녁을 맞추지 못한다

그래서

그 곳에 

미워하는 사람 얼굴을

그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화살을 쐈다

단 한번에

만점!

 

 

 

 

기다림

 

 

어디서 오는가?

 

목련꽃 핀 하늘

고풍스런 건물들 사이

조용한 거리

강가 긴 의자

택시 승객 흥얼거림으로

오고 있는가?

 

길 모퉁이 

가난한 가게

문 여는 소리

자전거 바퀴

신호등 교통표지판따라

오고 있는가?

 

아니면 

구름 뒤로

별빛 쏟아지는 밤

소리만 들리는

바다 잔 물결들 지나

강 위 낡은 다리 건너

달력 숫자와 함께

오고 있는가?

 

아니다

봄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

 

가슴에서 쉬고 있는

어린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 눈길 따라

이미 여기 와 있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깊은 밤

블라인드 줄들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처럼

너는

나의 미지 세계를

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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