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31
전체:
1,293,635

이달의 작가
2008.05.13 09:26

가난한 행복

조회 수 138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난한 행복/오연희





한국에서 온 유명인사의 시국 강연회에 갔다
원고하나 없이 술술 쏟아내는 맛있는 말
말만으로 배가 부르다면 터지고도 남았을 텐데
강연장을 나서는 순간 허기가 진다
희망의 메시지 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육신의 존재
시국과 애국과 미국과 한국과…
원대한 나라의 미래보다 시급한 것은 배를 채우는 일
천지에 널려있는 식당 두고 귀신이 잡아 끄는 듯
기어이 집으로 온다
버리기 일보직전의 시래기국 데워
밥 한 덩이 으깨어 한술 뜨니
이 단순한 행복 새삼 눈시울 뜨겁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 수필 [이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6/20/14 1 오연희 2014.06.20 499
48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 10/29 오연희 2013.12.08 692
47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오연희 2014.05.08 415
46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1
45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59
44 수필 [이 아침에] 못 생겼다고 괄시받는 여자 1/24/2015 오연희 2015.01.25 57
43 수필 [이 아침에]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나이 12/19/2014 오연희 2014.12.30 236
42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에서 생긴 일 오연희 2013.04.30 486
41 수필 [이 아침에] 멕시코 국경 너머 '오늘도 무사히' 8/28/14 오연희 2014.08.30 542
40 수필 [이 아침에]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 (12/7/2013) 오연희 2013.12.08 516
39 수필 [이 아침에] 누군가 나를 자꾸 외면한다면9/18/14 1 오연희 2014.09.19 389
38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50
37 수필 [이 아침에] 내가 만났던 국제결혼 여성들 오연희 2013.04.30 563
36 수필 [이 아침에] 내 이름을 불러보자 오연희 2013.02.15 826
35 수필 [이 아침에] 낯익은 직원이 많은 업소 3/21/14 오연희 2014.04.09 390
34 수필 [이 아침에] 낯선 정서에 익숙해지기 오연희 2013.05.31 437
33 수필 [이 아침에] 나이 들어 더 아름다운 사람 (2/5/14) 오연희 2014.02.13 534
32 수필 [이 아침에] 나의 중국 견문록 오연희 2013.04.30 450
31 수필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오연희 2014.08.17 610
30 수필 [이 아침에] 기찻길 따라 흐르는 마음 여행 오연희 2013.07.08 761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