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 성백군

by 하늘호수 posted Ma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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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 성백군

 

 

목욕하고 나오는데

화장실 대형 거울에

성애가 가득하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수증기와 거울의 밀당에

당한 나

좀 춥더라도 들창을 열어 놓았더라면

황당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의 불만이

탈당으로 이어지고……

사람만큼 부패한 밀당이 있을까?

 

, 여름, 가을, 겨울,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고

계절은 창세 이래로 밀당을 계속해 왔지만

한 번도 바뀐 적도 멈춘 적도 없다

 

! 하나님

저와 밀당 좀 합시다

날마다 성령 충만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1371 - 03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