얹혀살기 / 성백군
성도의 삶이다
그저 보면 쉬운 것 같지만
살아 보면 어렵다
주인 눈치도 살펴야 하고
비위도 맞춰야 한다
운 좋아, 집은 공으로 산다고 하더라도
제 몫의 밥값은 제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털어버린다
사랑도, 믿음도, 회개도, 용서도, 없는 성도들은
제힘으로 살아야 한다
실수도, 불운도, 죄도, 죽음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제 몫이니
깜박깜박 바람 앞에 촛불처럼 위태롭다
말씀을 꽉잡고
주님의 십자가에서 죽어야 산다
얹혀살기, 그 자리에는
나는 없고, 부활하신 주님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