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파이어
오정방
새들도 나무들도 다 잠든 밤
칠흑같은 어둠의 산 속
산장의 등불도 졸고 있는 밤에
모닥불 신이 나서 춤을 춘다
불 꽃은 하늘을 오르다가
재가 되어 맥없이 낙화하고
불 가에 둘러앉은 캠퍼들
빨간 분칠을 한 채 재잘대는
얘기 꽃이 더 아름다운 밤
차라리 시간이 정지되면 좋겠다
할 수만 있다면
나이를 거꾸로 먹으면 더 좋겠다
<2008. 5 26>
*메모리얼 데이 연휴(5. 25~26)에 전교인 가족수양회를
Molalla 수양관에서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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