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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09:12

다시 태어나는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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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詩

  오정방
  

  

소설이 영화한 것과 비교할 수 있으려나? 시에 곡이 붙으면 시는 다시
태어난다고 보아도 좋지 않겠나 싶다. 좋은 시가 꼭 좋은 곡이 붙는다는
것은 아니로되 시가 좋으면 훌륭한 작곡가가 흥미를 가지는 것은 짐작
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비록 좋은 시는 아닐지라도 유능한 작곡자를 만나 아름다운 곡이 붙으면
그 시는 다시 세상에 태어나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내가 쓴 시는 독자가 판단할 일이나 내 스스로 평가해도 100% 만족한
시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읽는 독자에 따라서 후한 점수를 주는 이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겠다. 그렇다 해도 좋은 시는 다 곡이 붙는
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이, 어떻게 그 시가 작곡자의 눈에 띄느냐 하는
문제와 어떤 경로로 작곡자의 손에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고
들어갔다 해도 작곡자의 마음이 작곡으로까지 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세상에 다시 태어날 수 있느냐 아니냐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곡이 붙지 않은 좋은 시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시 자체
로는 그다지 감동이 없어도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부를 적에는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우도 흔히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 년 사이에 내가 쓴 졸시들이 곡이 붙어 다시 태어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누가 부르고 있는지는 알아볼 길이
전혀 없다. 나 자신도 정리차 열거해 두는 아래 노래들 가운데 서너곡을
빼고는 전혀 음가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들도 있으니 더 이상 말해서
무었하겠나. 그래도 훗날을 위하여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두는
것이 이 시점에 필요할 것 같아서 여기에 열거해 두면서 이 자리를 빌려
강경매, 백경환, 이영수, 이호준, 채신식, 황현정 작곡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2008. 10. 30>

……………………………………………………………………………………
<찬송가>
나 때문에(백경환 작곡, 남성합창곡으로도 편곡됨)
형제를 위하여(백경환 작곡)
강하신 주여(이호준 작곡)
사랑의 하나님(이호준 작곡)
십자가만 바라보네(황현정 작곡)

< 가곡>
바람이 부는 까닭은(백경환 작곡, 남성합창곡으로도 편곡됨)
너는 구름, 나는 바람(백경환 작곡)
구름은 호수에 빠져도 젖지 않는다(이영수 작곡)

< 기타>
온누리성결교회의 노래(채신식 작곡)
온누리세종한글학교 교가(강경매 작곡)
새생활선교회의 노래(작곡중)





  



    ⊙ 발표일자 : 년월   ⊙ 작품장르 : 시인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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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愚水 송순심 2022.11.06 07:23
    좋은 의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순수한 찬송가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감동적인 글로 많은 사람을 감동시킬수 있지만, 찬송가에 비할바는 아닌것 같은 개인 소견입니다 항상 주시하고, 읽고, 방문하는 한국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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