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산 길

2007.08.14 00:20

권태성 조회 수:436 추천:56


홀로 가는 산 길
한참을 걸어도
마주치는 사람 하나 없는
울창한 숲속엔
산새들 노래 소리와
바람에 스치는 나뭇 잎 소리
다람쥐, 먹이 찾아
내 달리는 소리
간간히 지나치는
맑은 개울물 소리 뿐

고요한 숲속을
홀로 거닐다 보면
나도, 한 마리
숲속의 짐승일 뿐
따뜻한 어머니 품속 같고
거스를 수 없는 위엄을 갖춘
아버지 같기도 한
산은, 나에게
교만하지 말고
자연과 더불어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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