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로울 때

2006.08.09 00:43

권태성 조회 수:321 추천:44

우리가 외로울 때는
우리가 홀로 있어서가 아닙니다
홀로 있어도 외롭지가 않고
숱한 군중 속에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나
우리를 그리워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록 홀로 있어도
우리에겐 그리운 사람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가 숲 속을 홀로 걸어도
숲 속에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들
그리고 생명이 없는 것들 조차
우리가 그들과 교감이 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외로움은
우리에게 감정의 교류가 멈추고
그리움이 사라질 때
몸 속의 암처럼 무섭게 자라나는
우리들 마음 속의 암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고향의 봄 권태성 2007.04.08 324
57 내 시가 흐르는 샘은 권태성 2007.03.29 343
56 청계산 바위 굴 권태성 2006.11.28 476
55 평사리 권태성 2006.11.19 491
54 어머니 권태성 2006.10.25 429
» 우리가 외로울 때 권태성 2006.08.09 321
52 의사의 말 한 마디에(4) 권태성 2006.05.03 354
51 의사의 말 한 마디에(3) 권태성 2006.05.01 364
50 의사의 말 한 마디에(2) 권태성 2006.05.01 372
49 의사의 말 한 마디에 권태성 2006.04.30 378
48 자식 권태성 2006.03.14 353
47 고향 풍경(3) 권태성 2005.12.28 349
46 고향 풍경(2) 권태성 2005.12.22 346
45 고향 풍경(1) 권태성 2005.12.17 359
44 이렇게 살아 보고 싶습니다 권태성 2005.11.11 313
43 삶에 대하여 권태성 2005.11.05 288
42 겨울비 권태성 2005.11.01 318
41 해질 무렵의 옛 고향 마을 권태성 2005.10.24 351
40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우연한 일들 권태성 2005.10.23 418
39 친구 권태성 2005.10.02 39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4,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