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원에서-잡초에게

2008.06.05 02:49

권태성 조회 수:468 추천:57

봄 정원에서-잡초에게

권태성

꽃향기 그윽한
이 아름다운 봄날에
내가 벌리는 너와의 사투
주인의 체면은 아랑 곳 없이
갈수록 거세지는 너의 행실
이제는 더 이상
너의 만용을 용납할 수 없어
팔을 걷어붙이고
선전포고를 하는 까닭은
이 세상 어디에도
반기는 이 하나 없는 너에게
베풀어준 나의 관용과 인내심
주인의 측은지심을
한갓 게으르고 무능한 탓으로
치부한 너의 죄
적지 않은 까닭이다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