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鐘波 이기윤
문학서재 난로 앞에서
시상에 젖어 있는데
“여보! 추억 먹어요!”
아내의 음성이 가슴에 물결치니
음식냄새도 공복을 부추긴다.
아내가 만든
김치 국물의 칼국수 두 그릇
미소로 눈을 맞추며
마주앉아 입맛을 다신다.
육십년 전
어머님이 만들어 주실 때는
입에선 싫은데도
가난으로 먹었었다.
풍요로움에서 먹는 추억
하늘에 계신
어머니의 옛사랑과
마주 앉은 아내 사랑 함께 녹아
정서의 입맛에 적중하니
점심點心이
영육 행복에 보약이 되네.
<중앙일보 20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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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 鐘波 이기윤
거울 닮았구나
주위를 다 품네.
솟는 물소리 시원하다.
반사하는 나무들
흔들리는 몸
비유 상징이
각색 꽃들 열매들
새 모습으로 다가온다.
네 앞에 허리 굽혀
오색 그림에
깊은 뜻 감동을 녹음하니
일렁이는 가슴 속
시詩가 꽃 핀다.
<중앙일보 20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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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詩情 / 鐘波 이기윤
달빛 밝은 뒷동산에 올라
물이 흐르는 모습
유리처럼 맑디맑음을 보노라니
흐르는 맑은 물 옛시조소리로
밝은 달이 산에 가득 비치니
시정과 함께 놀다가 가라며
붙드네!
물흐름 같은 세월 속 인생
흐름따라 흘러가니
돌아올 수 없는 세월
덧없이 낭비
주어진 기회를 보람 있고
뜻깊게 살아
영원에 이르는 아름다운 삶
조물주님의 섭리 따르기 마음
물은 흐르며 식물들을 살리고
물고기들의 삶을 춤추게 하고
바다에 이름으로
인생 목적지 알려주네!
<중앙일보 201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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