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차

2002.12.11 09:31

김동찬 조회 수:361 추천:35

내가 자는 동안에도 내 기차는 달린다
베개에 귀를 대면
푸르른 기적소리
바람을 온 몸에 싣고 바다도 건너간다

언제나 덜컹대며 먼 곳으로 떠돌다가
이제는 간이역에서
쉬는 일이 많아졌다
이곳이 어디쯤인지 돌아보는 일도 잦다

이제 그만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어디로?
철로가 끊겨있다
부모님 세상 떠나니 모두 다시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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