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새

2002.12.11 09:34

김동찬 조회 수:406 추천:45

단풍나무 가지 사이
종일 오는 겨울비
날개짓 한 번 없이
새 한 마리 흠뻑 젖는다
천리 밖
남은 먼 길도
지금은 남의 일이다

세상의 자잘함에
얽매인 아랫것들을
안중에 두지 않고
도도히 생각에 잠긴다
우주도
숨을 죽인다
나도 그냥
젖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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