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2

2003.03.19 01:27

김동찬 조회 수:254 추천:21

안으로, 안으로만 흘려 보내던 눈물
딱분으로 꼭꼭 누르고
떠날 채비를 한다.

흰 고무신 닦아 신고
손지갑, 치마자락 가볍게 붙들면
피어나는 들꽃 하나도
눈에 아프다.

배고픈 고향 마을에
나물을 키우던
따뜻한 바람 하나,
딛고 올라서면
이내 하늘이 된다.

이승의 짐이 이리 가벼웠던가.

떠나는 열차 무심히 못 보내던
질긴 인연들도
놓친 풍선처럼 빠져나가고

어머니 새 무덤가의 바람개비
잠 못 이루며 쌓아 두었던 한숨을
바람인 양 돌리며 서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 이륙 김동찬 2005.09.12 183
141 허리 수술 1 김동찬 2003.03.05 204
140 지구 김동찬 2003.02.27 212
139 0 이거나 1? 김동찬 2005.09.12 220
138 민들레 1 김동찬 2003.03.16 222
137 큰일 김동찬 2005.09.12 228
136 나무 김동찬 2005.09.12 233
135 마늘 김동찬 2003.02.26 234
134 민들레 4 김동찬 2003.03.28 235
133 키 큰 나무 김동찬 2005.09.12 236
132 민들레 6 김동찬 2003.03.30 237
131 민들레 7 김동찬 2003.03.30 241
130 신동엽, 권대웅, 이의, 강중훈, 이상 김동찬 2006.01.20 241
129 개똥벌레에게 김동찬 2004.08.25 244
128 민들레 3 김동찬 2003.03.19 244
127 단풍놀이 김동찬 2005.09.12 244
126 김동찬 2004.08.25 251
125 오규원, 이영도, 정지상, 장태숙, 이탄 김동찬 2005.12.21 252
124 컴퓨터피아를 위하여 김동찬 2003.02.26 254
» 민들레 2 김동찬 2003.03.19 25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3
어제:
43
전체:
36,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