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2005.09.12 00:44

김동찬 조회 수:228 추천:22

한국에서 6촌 동생인 재현이가 방문했다. 소식이 뜸했던 친척들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재현이의 바로 아래 여동생인 재경이가 세 번째 애를 낳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유달리 몸이 가늘고 하얘서 어리게만 생각되던 그 아이가 벌써 애를 셋이나 낳은 아줌마가 되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근데 걔가 애를 낳고 나서 산부인과가 울음바다가 되었잖아요.”
나는 덜컥 가슴이 내려 않았다. “아니, 애를 낳다 뭐가 잘못 되기라도 했나?” 하고 급히 물었다.
내가 깜짝 놀라니까 나를 진정시키며 “별일은 아니구요. 이번엔 딸을 바랬는데 아들을 또 낳아서 섭섭해 했다는 얘기예요” 하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구, 이 싱거운 친구야. 난 무슨 큰 일이라도 난줄 알았네” 하고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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