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카메라

2007.12.06 02:51

김동찬 조회 수:865 추천:84

모두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햇살 부서뜨리며
흘러가는 강물.

단풍나무 이파리
휘적휘적 굴리며 가는 바람.

시들어 비에 젖는 꽃.

기억을 잃어버린
노인병동의 할머니.

로즈힐 비석에 적힌 이름들
김대창,
김인,
김동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이
몰래 카메라였으면 좋겠다

내 등을 툭 치며
당신,
짠 하고 나타났으면,
그래서 와하하하
배-꼽 잡고 한번 웃어 보았으면...

-- <문학나무> 2007년 겨울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신발 속 세대차이 김동찬 2007.09.10 399
21 김동찬 2007.09.11 540
20 사랑하고 싶은 가을 김동찬 2007.10.12 772
19 얼굴 김동찬 2007.11.30 890
18 뻐꾸기 김동찬 2007.11.30 985
17 개똥벌레를 그리며 김동찬 2007.12.02 1021
» 몰래 카메라 김동찬 2007.12.06 865
15 지공(地空) 김동찬 2007.12.06 1017
14 늦깎이 문인의 출판기념회 김동찬 2008.01.06 1079
13 고원 선생님 영전에 김동찬 2008.05.11 774
12 꿈 3 김동찬 2008.07.08 803
11 등단제도를 돌아본다 김동찬 2008.07.12 919
10 아들 김동찬 2008.07.14 964
9 권영숙 호박 김동찬 2008.08.31 714
8 시의 날에 생각한다 김동찬 2008.10.10 939
7 어느 편일까 김동찬 2008.11.05 1274
6 습작과 실험 김동찬 2008.12.12 1180
5 지역 신문에 대한 추억 김동찬 2008.12.31 1415
4 2008년 문화계를 돌아보며 김동찬 2008.12.31 1334
3 멜라꽁 다리 [1] 김동찬 2008.12.31 168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2
전체:
36,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