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가슴에 가득한 사람은

2003.06.17 07:39

호박 조회 수:194 추천:11

추억이 가슴에 가득한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의 몸은 집이나 일터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는곳은 누군가의 가슴속이지요.
이미 이땅을 떠나신분이라도
그와의 추억이 내가슴에 살아있다면
그는 결코 죽은 자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저도 그런자로 남을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참았을 많은 순간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아직도 회복할 시간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차역에서 손을 흔드시던 동찬님 어머님의 모습이
저의 어머니였기에..
전…오늘
1년전 외아들 먼저 하늘나라 보내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시는 시골 친정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골동네 몇안되는 서울 유학생이었던 내오빠 미국가서
산다고 자랑하시던 당신의 아들은 50대초반에 암으로 이땅을 떠났는데
어리버리 빌빌대던 친구녀석들은 모두들 한가닥씩하며
잘도 살고 있다며 억울해 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점심 어느 기자와 점심을 하면서
오빠 이야길 하면서 꿈을 꾼 것 같다고 하면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오빤 여전히 제가슴에 살아있다고 하면서…

보내주신 카드 감사히 잘받았습니다.
"기차역"에 손흔들고 계실 우리들의
어머님이 생각나서...
그리고 오빠까지...
오늘 기분이 좀 그랬거던요.

한자적는다는것이..
길어졌습니다.

평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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