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눈산을 찾아가는 날자가 내일로 다가왔군요.
산소적응을 잘 하시면서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쓰시기바랍니다. 산악인들은 정상등정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퍽 값있게 생각합니다.
흔히 신문에서 정상등정을 가지고 '정복'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데 우리 산악인들은 이 말을 몹시 못마땅해 합니다.
산은 결코 정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산을 어떻게 정복할 수
있습니까. 피조물이 말입니다. 다만 정상에 올라섬이 허락될
뿐이지요.
히말라야엔 8,000m급이 14좌나 있는데 이 번에 목표하신 산이
어딘지 궁금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오.
장도를 축하하며 또 기도합니다.

포틀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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