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은 메일
2008.05.20 10:47
봄날의 텃밭
보낸 사람: 사색의향기(webmaster@iloveletter.or.kr)
보낸 날짜: 2008년 5월 20일 화요일 오후 12:39:07
회신 받을 사람: webmaster@iloveletter.or.kr
받는 사람: 오연희 (ohyeonhee@hotmail.com)
봄날의 텃밭
아버지가 생전에 받아놓았던
쑥갓, 상치, 아욱 씨들을 텃밭에 뿌려놓았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면서
어린 새싹들이 흙을 밀고 올라오는 걸
하루에도 몇 번씩 숨죽이고 들여다봅니다.
아버지가 만나고 생각하고 들여다보던 것들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봄날의 따듯함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죽은 것들입니다.
이제사 나는 아버지를 좀 더 만나고
얘기를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제가 비로소 아버지가 될 것 같습니다.
- 김동찬, ‘봄날의 텃밭’에서 -
나이 들고 철들어서야 저무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부모님의 굽은 등이 보이고 생전의 말씀이 귀에 생생합니다.
살아계실 적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안부를 여쭈세요.
부모님은 늘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2 | (허황 유머) 황홀한 아침 | 최정열 | 2008.07.09 | 114 |
691 | (허황 유머) 소변검사 | 최정열 | 2008.07.06 | 96 |
690 | (허황 유머) 한국사람 일본놈 | 최정열 | 2008.07.01 | 107 |
689 | (허황 유머) 소년과 약사 | 최정열 | 2008.06.28 | 110 |
688 | (허황 유머) 암소와 소녀 | 최정열 | 2008.06.27 | 118 |
687 | (허황 유머) 술 취한 사람들. | 최정열 | 2008.06.26 | 106 |
686 | (허황 유머) 김동찬의 야한 선물 | 최정열 | 2008.06.25 | 115 |
685 | (허황 유머) 전문 도박사 | 최정열 | 2008.06.23 | 166 |
684 | 정말 큰 광어 | 최정열 | 2008.06.23 | 131 |
» | 오늘 받은 메일 | 오연희 | 2008.05.20 | 142 |
682 | 4월 토방 보고 | 아동문학 | 2008.04.29 | 131 |
681 | 키큰 나무들과 홍대감네 | 오연희 | 2008.04.18 | 144 |
680 | 아동문학 토방 보고 | 해정 | 2008.03.29 | 143 |
679 | 아동문학 토방보고 | 해정 | 2008.03.29 | 152 |
678 | 사진 올립니다 | 금벼리 | 2008.03.19 | 179 |
677 | 소크라테스 | 오연희 | 2008.03.19 | 150 |
676 | Good Morning Everybody ! | 백선영 | 2008.02.05 | 168 |
675 | 늘 필요한 곳에는 | 남정 | 2008.01.28 | 162 |
674 | 동차니 성 | 블랙 잭 | 2008.01.28 | 153 |
673 | 김동찬 회장님 수고가 많으셨어요 | 이용애 | 2008.01.25 | 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