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 유머) 암소와 소녀

2008.06.27 01:52

최정열 조회 수:118 추천:9

암소와 소녀
 
한 총각선생이 시골의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시골 학교에는 학생들이 집안 일을 돕느라고

결석을 하거나 지각을 하는 사태가 많았다. 

그 총각선생이 어느 날 장에 가려고 길을 나서는데

앞에서 소녀 하나가 암소를 몰고 가고 있었다.

총각선생이 보니 그 소녀는 자기 반 학생인데 결석을

자주 하는 학생이었다.

총각선생이 그 소녀를 보고서 달려가서 왜 학교에 오지

않았냐고 묻자 집안 일이 바빠서 그렇다고 했다.


총각선생은 암소를 몰고 가는 소녀가 측은해 보여서 물었다.

"그런데 암소를 몰고 어디로 가는 거지?"

그랬더니 소녀가 대답했다.

"암소를 데리고 접붙이러 가요."

그러니까 암소에게 송아지를 배게 하려고 황소에게 데리고 간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총각선생이 참으로 집안이 어렵다고

걱정을 하면서도 학교를 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말했다.


"그런 것은 네 아버지가 해도 되잖아!"

그러자 소녀의 대답.










"아니에요, 아버지가 하면 안되고요, 꼭







황소가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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