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에게
2004.09.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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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지폐를 다림질한다
이왕 바칠 거면 반 듯하게 해서 바치자
그렇다고 자주 가는 곳도 아니다
몸이 불편해지고 부터는
나의 몸을 의사에게 맡길 때마다
두 눈을 감는다
귀도 막아 버린다
그리고는 주구를 찾는다
오늘은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성지였던 '세도나'를 간다
안다, 힘들 거란 거
나 보다도 당신이 더
하지만 한번은 꼭 가서
피눈물이 나도록
정말 피눈물이 나도록 기도해 보고 싶다
누구에게?
나도 모르지
나를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는
그 무엇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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