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시]

2004.09.11 10:15

김형출 조회 수:237 추천:33

사금파리/김형출

찢긴 상처구멍 메워주는
실밥, 너무나도 가려워
손톱으로 박박 긁어댄다
문드러진 생채기에
아픔의 흔적痕迹으로
아물어진 그 자리에
아리하게 가슴을 에는 삶의 진저리
날카로운 사금파리 잔해殘骸는
여기저기 널려 있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인생의 꽃병
사금파리 조각으로 엮어내어
마음속에 달아매고 싶다.

2004. 신문예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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