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2012.05.21 09:15

백선영 조회 수:448 추천: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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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분노가 부른 ‘마음의병’


  한국의 문화 중 하나로 세계에
소개된 질환이 있다.
 


 [화병(火病)]은 영문표기가 ‘ face="돋움" color="red">Hwa-Byung’으로 1996년
미국 정신과협회에 문화관련
  증후군으로 등록되어 있다.


  화병은 한국의 문화와 연관된
독특한 질환으로 인정받아 그 표기가 한글발음 그대로 등재가 된 것이다.


  화병은 울화병(鬱火病)의 줄임
말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화가 꾹 눌리고 뭉쳐서 생기는 병이다.

  이 말은 원래 중국 명대(明代)의 명의인 장 개빈이 가장 먼저 사용한
말로, 조선시대에 전래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고유의 독특한
질환 명이 된 것이다.



  
‘모두가
화를 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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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 사회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분노가 문제되고 있다.

  주로 빈부차이, 양극화 현상 또는 세칭 99%의 분노와 관련돼,
  미국
월 가 시위를 필두로 유럽에 이르기까지 분노의 물결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한 face="돋움" size="3">국사회에서도 이전부터 분노의 물결이 거리를 메우는 일이
많았다.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촛불시위, 철거시위, 그리고 요즘은
일인시위 등 개인적으로도
  폭력적 게임, 학교폭력, 악 플, 자살
등 분노와 공격성이 증가하고 있다.


  분노와
공격성(폭력)은 거의 항상 동반된다.
  그래서 분노와 폭력은 자타에
상처를 주게 되며, 이어지는 보복에 의해 전파, 확대된다.
  공격적
보복은 쾌감을 야기하기 때문에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부르기 마련이다.


  분노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다. 자신에게서 분노가 폭발될 까봐 우려하는 마음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피해
받아 자존심 상하면 억울하고 우울증이 나타난다.


  폭력적
상대에 대해서는 공포를 느낀다.


  어린이들은
분노가 있을 때 반항도 하지만 주로 음식거절이나 주의산만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분노를 참으면 화병이 생긴다. 분노와 화병은 두통, 소화장애, 관절통, 어지럼증


  등을 일으키고, 만성 분노는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을
촉발한다.

  또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켜 실제로 죽음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화병으로 죽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이다.


  신기하게도
한국사회에는 화병환자가 많다. 많으니까 그런 병명이 만들어진 것이다.
  한민족의
역사에 억울하고 분한 것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것은 화병 이외에도 쌓이고 쌓인

 ‘한(恨)’이라는 단어로도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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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과정


  화병은
그야말로 화나는 것, 억울한 것을 오래 참다 보면 쌓여 생기는 병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속상한 것, 성질 나는 것, 속 끓이는 것, 고민하는
것, 갈등, 좌절,
  욕구불만, 한스러운 것 등을 참아서 쌓이고 쌓여
생기는 병이라는 것이다.


  현대적
용어로 말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또는 ‘마음의 상처가 오래된’ 결과다.

  화병은 그야말로 ‘
size="3" color="red">분노의 병 face="돋움" size="3">’인 것이다.


  ■
화병 유발 성격 따로 있나


  한국
사람들은 ‘버럭’ 화를 잘 낸다. 욱하는 성질이 많다.
  흔히 화병환자들은
자신의 성격이 나쁘다, 예민하다, 급하다고 표현한다.
  예민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잘 느낀다.


  그러나
또한 마음이 여리고 착하고 소극적이어서 참는 경향이 있다.
  흔히
가정의 평화를 위해 또는 자식을 위해 문제에 직면하기보다

  피하고 스스로 희생하는 마음을 가진다.

 


  ■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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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병은
분노(화)의 느낌, 분노표현, 미움, 억울함, 씁쓸함, 공격성,

  그리고 분노와 관련된 신체적 증상들이 특징이다.

  신체적 증상이란 불과 열기를 상징하는 것 같다.
 ‘열이 화끈
오르고’ ‘속에서 끓어오르고’ ‘치밀어 오르고’ ‘머리로 뻗치며’ ‘

  가슴이 벌렁 대며’ ‘입이 탄다’고  한다.


  계속
참아야만 하니까 쌓인 것이 뭉쳐 목이나 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고
  그로
인해 가슴이 답답해지고, 답답하니까 한숨이 잦은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쓰는 말에도 ‘열 받는다’ ‘열 불이 난다’ ‘열 오른다’ ‘속 탄다’

 ‘불 같은 성격’등의 표현이 흔하지 않는가?


  화병의
정신증상으로 허무하고 눈물이 나며 잡념이 많고 죄의식을 느낀다.


  행동증상으로도
어쩔 줄 모르겠고 정신이 나간 것 같으며 차분히 앉아있지 못하고
  사방이
답답하고 더워 문을 다 열어 놓거나 밖으로 휭 하니 뛰쳐나가고 싶고

  헤매고 다니고 싶고 또 누구든지 들어주는 사람만 있으면 한없이 하소연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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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화병의
치료는 일반 신경증적 장애(불안장애, 우울증 등)에 대한 치료와 같다.
  정신치료는
분노와 관련된 상황을 분석하고 대인관계의 문제점을 밝히고

  조정하고 적응하는 기술을 알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부부치료, 가족치료 등도 포함된다.
  특히 정신분석은 분노행동의
무의식적 요인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인지치료는 분노에 대한 대응에
있어 인지이론 내지 정보처리 이론을 응용하는 것이다.


  행동치료는
이완요법 등으로 분노 관련된 신체 반응을 조절함으로
  분노통제를
체득하는 것이다. 그 외 기도, 내적 치유, 참선. 긍정적 사고방식,
  절제된
생활 등 종교적 방법도 있다.

 


  약물치료는 정신과
약물 중에서 분노에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대개 뇌에서의 세로토닌 기능을 강화하는 항우울제(특히 SSRI)가 사용된다.


  기타
항 불안제, 항 경련제, 리튬, 항 아드레날린성 약물 등이 사용된다.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이 요구된다.


  화병을
포함한 모든 정신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신체적 건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소 적절한 휴식, 고른 영양 섭취, 운동, 체중 등을 조절해야 한다.
  감정(자율신경계)을
자극하기 쉬운 음식, 예를 들어 카페인(커피, 콜라 등 청량음료),
  술,
담배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예방방법


  △화의
진정한 원인을 찾는다.


  △될
수 있으면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고 말을 삼간다.


  △화의
요인을 긍정적으로 반감 없이 받아들인다.


  △나쁜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전략을 수립한다.


  △유머(humor)의
힘을 사용한다.


  △자신이나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분노를 표현(비 폭력적)한다.


  △역설적인
마음 자세(Paradoxical mind-set)를 가진다. 예를 들어 화날 때 웃는다.


  한마디로 화병은 약자의 표현이기
때문에 어떤 관계에서든 한 쪽이 일방적으로

  참고 견뎌 내야 하는 시스템에서는 화병 환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억눌렸던 마음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때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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