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를 만나다

2004.11.14 21:57

김종익 조회 수:270 추천:28

늙은 시간을 만났다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해서
천천히 걸어오는

찻집에 마주 앉아
쓴 쌍화차를 마시며
허둥대며 앞서 간
시간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통나무 기둥에는
헌 바가지 무청시래기 등잔 같은
그리움 주렁그렁 열려있다

구석에서 도끼 하나
시름시름 앓고 있다
      
겨란 한 줄 매달려
병아리의 꿈꾸고 있다
  
장작개비 몇 개  
지게 위에 누워
길 떠나기 재촉한다
더 늦기 전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내 안의 나를 만나다 김종익 2004.11.14 270
14 쑥도 꽃이 핀다 김종익 2004.10.31 282
13 흙 냄새 김형출님 시 백선영 2004.10.17 300
12 행복 얼음 고기 2004.10.04 191
11 해 바라기 오연희 2004.09.30 304
10 그 무엇에게 다시 한번 2004.09.25 287
9 추석단상 오연희 2004.09.25 203
8 마음으로 비는 마지막 소원 정어빙 2004.09.23 193
7 출판안내 ** 2004.09.20 200
6 벌초를 다녀 와서 김형출 선생님 2004.09.20 299
5 사금파리[시] 김형출 2004.09.11 237
4 삶의 여정[수필] 김형출 2004.09.08 256
3 당신은 백선영 2004.08.25 247
2 꿈 (김성태곡) 새모시 2004.08.14 438
1 머언 하늘 수퍼맨 2004.08.07 25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61
전체:
4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