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가는 길

2004.12.05 21:46

솔나무 조회 수:366 추천:22

삼정동 끝자락에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꿈같은 호수가 누워 있다

그 호수에
작은 섬이
시골 원두막처럼 떠있다

참나무 생강나무 자귀나무
원추리 은방울꽃 무성한 무인도에
밤이면 작은 별들 내려와 잠자는데

이른 새벽 새들 지저귐에
눈뜬 별들 하늘로 돌아가고
진한 그리움만 남는 섬

호수에 물안개 피어오르면
그 섬은
내 먼 기억 속 고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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