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화 (1)

2005.02.17 21:40

박동수 조회 수:144 추천:22

우 화  (1)


어둠 속에서 10여년
그리움은
푸른 나무숲이어라
뿌리의 진을 빨며
살아야하는 세월
숱하게 지고 새는 밤과 낮은
동토의 겨울날
움츠리어야 하는
기다림으로 살아야 하네.

입도 귀도 없이 사는 생
굼벵이라고 하지
퉁퉁 부풀어 번득이는
몸뚱어리 뒤척대다가
날개 달고 나는 것을
우화(羽化)라고 하지.

누가 굼벵이로 살고 싶을까
몸뚱이 뒤척일 때 마다
징그러운 삶의 굼벵이 꿈은
등살을 찢고 나와
듣고 노래하는 자유이거늘
얼음깨어지는 소리
칼날처럼 싸늘한 대지위엔
아직 봄의 세월도 먼데
언제 푸른 계절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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